JTBC 새 금토극 '마녀보감'을 향한 궁금증이 높다. 한국 설화형 캐릭터를 표방하는 조선의 마녀가 나온다. 러브라인을 그릴 윤시윤과 김새론의 나이차는 14세다. 배우 최성원은 드라마 촬영 중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윤시윤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군 제대 후 복귀작인데 감회가 새롭다. 인생캐릭터인 김탁구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중 윤시윤은 누구나 아는 그 허준을 연기한다. 조선 최고의 의사 허준 이야기를 판타지로 풀어냈다. 윤시윤은 "동의보감에 보면 실제로 '귀신이 되는 법'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 나도 참 신기했다. 왜 그런 형이상학적 내용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흑주술에 능한 대무녀를 연기한 염정아는 "드라마 '태조왕건' 이후 오랜만의 사극이다. 주문을 읊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실제 있는 주문이라고 들었다. 티저에는 연기가 나오고 흑가루가 뿌려지고 하는데 연기할 때는 상상에 의지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들은 CG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역할에 집중해 저주할 사람을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주연배우 나이차에 대해서 윤시윤은 "새론아 마음 따뜻하고 알지? 아까 적어준 걸 그대로 말하면 돼"라는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새론은 "시윤 오빠는 현장에서 잘 챙겨주시고, 마음도 따뜻하고, 젊게 사셔서 나이 차이는 전혀 못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사극이 처음인데 굉장히 부담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윤시윤은 "사랑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소년 소녀의 사랑은 서로 성장하고 격려하는 의미가 아닐까. 무엇보다 내가 극중 17세로 나오기 때문에 돌을 던지려면 나에게 던져라"면서 미성년인 김새론과의 러브라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최성원에 대한 궁금증은 조현탁 책임프로듀서가 풀었다. "제작진은 최성원이 병을 알게 돼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친구가 모르고 지나갔으면 어쩔 뻔 했나"라며 "쾌차를 응원하는 마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드라마 상에서 최성원 분량은 최소한의 편집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스토리를 잘 정리해서 최성원을 자연스럽게 하차시키고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하기로 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서리와 피 끓는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하녀들'의 조현탁PD가 연출을 맡아 아름다운 영상미를 예고했다. 오는 13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사진=OSEN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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