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문성민(30ㆍ현대캐피탈)이 10일 소속팀과 연봉 4억5,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2013년 한선수(31ㆍ대한항공)가 세운 역대 최고 5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팀의 주장으로서 의리를 지켰다는 평가다. 여자배구에서는 같은 날 FA 양효진(27ㆍ현대건설)이 3억원에 잔류하면서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첫 연봉 3억원 시대를 열었다. 양효진은 종전 자신이 갖고 있던 2억5,000만원을 경신했다.
축구 이동국 11억원ㆍ농구 문태영 8억원
프로배구 FA 계약으로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의 역대 최고 몸값 선수들에게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프로야구는 2016시즌 김태균(34ㆍ한화 이글스)이 무려 16억원을 받는다. 김태균은 4대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액 연봉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K리그 구단별 연봉 현황에서는 국내 선수 중 이동국(36ㆍ전북 현대)이 11억1,256만원으로 최상단에 섰다. 반면 여자 프로축구(WK)는 배가 고프다. 지난해 7월 이천 대교에 입단하며 ‘최고 대우’를 받은 박은선(30)의 6,500만원이 최고액이다. WK리그 소속 팀의 선수 1인당 연봉 상한선은 5,000만원이고 계약금은 연봉의 30%까지만 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프로농구는 연봉과 인센티브를 더한 보수 최고액으로 문태영(38ㆍ서울 삼성)이 지난 시즌 8억3,000만원을 챙겼다. 그러나 이 액수는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생애 2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양동근(35ㆍ울산 모비스)은 6억7,000만원을 받았고, 4억2,000만원이었던 FA 김선형(28ㆍ서울 SK)은 젊은 나이가 강점이어서 문태영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여자 프로농구는 3년 전 첫 FA를 행사하면서 3억원 고지에 올라선 김단비(26ㆍ신한은행)이다. 그는 올해 FA로 재계약하며 연봉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클레이튼 커쇼 안 부러운 조던 스피스
한국 시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해외 프로 스포츠의 최고 연봉 사례도 흥미거리다.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이 지난 4월 메이저리그 개막전 연봉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300만 달러(385억원)를 받는 클레이튼 커쇼(28ㆍLA 다저스)가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프로축구를 보면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레알 마드리드)가 연봉 2,100만 유로(279억원)로 전 세계 톱의 자리에 섰다. 2위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29ㆍFC바르셀로나)의 2,000만 유로(266억원)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코트를 떠나게 된 코비 브라이언트(38ㆍLA 레이커스)가 2,500만 달러(292억원)를 받았다. 프로골프에서는 대회 상금과 후원금, 보너스, 초청료, 초상권 등을 합산한 수입에서 조던 스피스(23ㆍ미국)가 2015년 총 5,303만465달러(619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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