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원로 팝 가수 클리프 리처드(75)가 30여 년 전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검찰은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클리프 리처드의 주장과 상반되는 증거 자료를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기소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클리프 리처드는 1985년 교회 부흥회 현장에서 15세 소년을 성폭행해 고발된 사실이 2년 전 BBC를 통해 보도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경찰에 스스로 출두해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죄 입증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증거인지 자료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기소할지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2014년 8월 클리프 리처드 소유 자택을 압수수색 했지만 그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클리프 리처드 측 변호인은 검찰 발표에 대해 “조사 중인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클리프 리처드는 1959년 발표한 ‘리빙 돌(Living Doll)’로 정상에 오른 뒤 히트곡을 연달아 내놓으며 비틀스 이전 영국 팝음악 계에서 군림했다. 음판 판매량만 총 2억5,000만 장에 이를 것으로 음악계는 추산하고 있다. 1995년엔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이원준 인턴기자(고려대 정치외교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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