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좀 해보자’ 싶으면 예산이 적어 고개 숙였던 프로축구 시·도민 구단들, 그런데 올해 들어 어깨 쫙 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바로 구단주인 지자체장들 덕분인데요. K리그 클래식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수원FC 구단주 염태영 수원시장이 시즌 초부터 ‘깃발 더비’로 군불을 때자 이번엔 K리그 챌린지 구단주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제종길 안산시장과 이필운 안양시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안산 무궁화FC와 FC안양의 경기를 앞두고 진 팀의 구단주가 이긴 팀 유니폼에 스코어를 새겨 넣고 하루간 집무를 보기로 하는 등 이른바 K리그판‘시빌워’를 선언했습니다.
예산은 적지만 권위를 내려놓고 축구경기를 흥미로운 이벤트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자 구단주들의 활약에 K리그엔 서서히 훈풍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기획·글=김형준 기자
디자인=백종호 디자이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