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무한도전’의 게릴라 콘서트로 16년 만에 재결합을 알린 그룹 젝스키스가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YG는 11일 “젝스키스 멤버인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과 오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젝스키스 해체 후 연예계를 떠나 사업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고지용은 계약을 하지 않았다. YG 측은 “고지용이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음반제작과 공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덧붙였다. 젝스키스 다섯 멤버들의 YG와의 계약은 젝스키스 활동에 한한다. 은지원 등은 이미 개인 소속사를 둔 상황이라 개별 활동은 각자 기존 매니지먼트에서 진행된다.
젝스키스와 YG의 계약은 양현석과 이재진의 친분이 크게 작용했다. 이재진은 양현석의 처남이다. 양현석은 이재진의 여동생이자 걸그룹 무가당 멤버로 활동했던 이은주와 지난 2010년 결혼했다. YG 관계자는 “양현석이 직접 나서 젝스키스를 영입했다”고 귀띔했다. 젝스키스 멤버들은 양현석과 최근 따로 만나 그룹 활동 계약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YG와 손 잡은 젝스키스는 YG 내 프로듀서와 작곡가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새 앨범 작업을 꾸린다. 젝스키스가 올해 안에 새 앨범을 낼 가능성이 많지만, YG는 “정해진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1997년에 데뷔한 젝스키스는 ‘학원별곡’ ‘폼생폼사’ ‘커플’ 등의 노래로 H.O.T와 경쟁을 벌이며 1990년대 소녀들의 우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젝스키스는 지난달 14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 컴백을 알렸고, 이 자리에는 6,000여 팬들의 몰려 그들의 재결합을 축하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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