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대표 유 혁)는 중국 전기차 모터 제조업체인 싱웨이사(社)에 3년간 변속기 150만대(1억 5,000만 달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엠비아이가 공급할 제품은 전기이륜차용 모터 2단변속기다. 엠비아이가 독자 개발한 이 모델은 배터리와 모터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주행거리도 1회 충전으로 50~100%까지 연장할 수 있어 이미 전 세계 전기차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엠비아이는 국내에서 변속기를 제조해 중국에 수출하고 싱웨이는 이 변속기로 자사 전기차 모터와 조립해 중국 내 전기이륜차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게 된다.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있는 싱웨이는 2008년 설립된 전기차 모터 생산업체다. 연간 전기이륜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해 약 6억 위안(한화 1,080억원ㆍ2014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7년 상하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엠비아이와 싱웨이는 지난해 4월부터 양사 기술진이 10여 차례 오가며 전기차 모터 2단변속기에 대한 기술 검증과 샘플 실증테스트를 거쳐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
엠비아이는 지난달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기업인 B사와 이번에 계약한 것과 같은 제품 200만대(2억 달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이로써 엠비아이는 향후 3년간 최소 350만대의 변속기를 공급해 세계 전기차 변속기 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은 “앞으로 글로벌 전기이륜차 제조사는 물론 전기자동차 4륜 완성차 업체와도 공급 계약을 추진해 세계 전기차 변속기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포부를 포부를 펼쳤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엠비아이는 25년 동안 오직 변속기 연구 개발에만 매달려 국내ㆍ외 특허 23개를 보유하고 있는 변속기 전문회사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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