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엘페이(L.pay)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롯데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엘페이가 유통부문의 신성장 동력인 옴니채널 구축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들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롯데는 국내외 다양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옴니채널을 구축해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입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옴니채널과 간편결제사업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 엘페이 서비스 확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엘페이는 그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고객들이 엘페이의 편리함을 생활 어디서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서비스의 규모와 질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또 “엘페이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관련업체와의 협업을 모색하는 방법도 강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다른 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엘페이는 롯데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BC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8개사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 제휴사를 더 늘릴 예정이다. 삼성과의 제휴를 통해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안에도 엘페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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