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인수ㆍ합병(M&A)를 추진 중인 SK텔레콤이 공식 문서에서 M&A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미 뉴욕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사업 관련 위험 요소를 나열한 부분에 “CJ헬로비전 M&A는 관련 기관의 승인 등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승인을 얻지 못하거나 지연될 수 있고 이 경우 M&A를 계획한 대로 완료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키로 결정한 지난해 11월2일 이후 M&A 불발 가능성을 비춘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에서 공시하는 사업보고서에는 남북한 전쟁 발발 등 크고 작은 투자 위험 요소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며 “CJ헬로비전 M&A 무산 가능성도 의례적으로 나열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SK텔레콤은 미 사업보고서 공개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국내 컨퍼런스콜을 통해 합병 무산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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