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이 10일 심야 최고위원회의 끝에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상록을)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아울러 전략홍보본부장에 문병호 의원, 국민소통본부장에 최원식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20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했다 낙선한 현역 의원들이 전진 배치되면서 ‘주요 당직은 원외 인사들이 맡는 것이 좋겠다’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뜻이 관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직 개편을 앞두고 일부 호남 중진들이 호남 배려를 주장하며 자칫 인선이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혼란이 오래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당내 공감대 속에 현역 의원은 원내에 전념하고 수도권 낙선자들이 당무를 맡아야 한다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심야회의 후 “국민의당은 이제부터 실질적인 창당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밑으로부터 당의 기반을 만들어가야 할 때”라며 “지금 당직을 맡을 분들은 당에 전심전력해야 한다. 그런 기준에서 낙선자들의 당에 대한 헌신을 기대하며 인선했다”고 설명했다.
수석대변인에는 손금주 당선자(전남 나주화순), 대변인에는 기존 김경록, 장진영 대변인 외에 고연호 전 의원이 추가로 선임됐다. 이밖에 여성위원장에 전정희 의원, 이옥 선대위 여성위원장을 임명했다. 임내현 법률위원장과 정호준 서울시당위원장은 유임됐다.
안 대표측 핵심 인사였던 박선숙 사무총장과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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