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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민생으로 총선 열기, 대선까지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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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민생으로 총선 열기, 대선까지 이어갈 것”

입력
2016.05.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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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 더민주 부산부활추진본부 발대식, 토크콘서트 열어

총선 약진 긍정적 평가… “대선과 지방선거 노력할 터”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당선인과 지역위원장들이 10일 오후 7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부활추진본부 발대식에 앞서 당원 300여명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당선인과 지역위원장들이 10일 오후 7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부활추진본부 발대식에 앞서 당원 300여명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5석은 부산시민의 승리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당선인 겸 부산시당위원장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부활추진본부 발대식의 인사말에서 이번 총선을 이렇게 평가했다. 26년 만에 부산에서 야당(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5명이나 나온 것을 자축하면서도 내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민주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7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산 부활, 당원과 함께 시작합니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춘(부산진갑) 박재호(남구을)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김해영(연제구) 등 당선인과 윤준호(해운대기장갑), 조영진(부산진을), 이재강(서구동구), 오창석(사하을)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춘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 이제 부산은 과거의 기백을 되찾고 민주주의와 정의의 정신을 되찾는 중”이라며 “20대 총선은 부산의 시민의식과 영혼이 잠들지 않았음을 명확히 보여준 선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당선된 5명뿐 아니라 당장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가져와야 하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해야 한다”며 “자만하고 큰소리만 쳐서는 결코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더민주 부산시당은 부산부활추진본부를 발족, 민생과 경제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안 해결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부산부활추진본부는 민생개선추진위원회, 경제자유구역확대추진위원회, 가덕신공항추진위원회, 좋은일자리추진위원회, 문화부산추진위원회로 구성됐다. 각 위원장은 김영춘 위원장을 제외한 4명의 부산 당선인과 이번에 사상에 출마했다 낙선한 배재정 의원이 맡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당선자들이 이날 2부 토크 콘서트에서 당원들에게 당선 소회를 털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당선자들이 이날 2부 토크 콘서트에서 당원들에게 당선 소회를 털어놓고 있다.

당선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선전한 이유에 대해서도 소회를 털어놨다. 팟캐스트 ‘이이제이’ 진행자 이동형 작가의 사회로 열린 2부 토크콘서트에서 최인호 당선자는 “젊은 사람들의 투표율, 부산시당의 노력, 새누리당의 오만함에 대한 시민의 심판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사하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더민주 양당 후보의 득표수가 함께 늘었다는 점을 보면 우리도 잘못하면 심판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호 당선인은 “부산은 모든 도시 가운데 살기가 매우 힘들다”며 “우리가 더 겸손하게 잘 해서 대선을 잘 치러야지 부산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재수 당선인은 “향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역량있는 정치 신인들이 대거 참여해 당내 경선을 치열하게 치러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도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예상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오후 10시쯤 끝났지만 당원 300여명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당선자와 지역위원장들은 이들에게 ‘부산 부활시켜 정권교체 하자’는 구호로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글ㆍ사진 부산=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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