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2ㆍ연세대)가 아시아 최강자 자리를 재확인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손연재가 아시아선수권 전 종목을 석권하고 5관왕에 올랐다. 손연재는 8~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체조연맹(AGU)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메달종목인 개인종합은 물론 후프-볼-곤봉-리본 등 4개 종목별 결선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가 국제대회에서 전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의 경우 2014년 4월 리스본 대회 당시 리본 은메달을 제외하고 4관왕을 달성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손연재는 2006년과 2009년 아시아선수권 당시 알리야 유수포바(카자흐스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과 종목별 4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과 달리 아시아선수권의 경우 손연재의 경쟁 상대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는 했지만 자신감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수 있는 대회인 것이다.
손연재는 특히 이번 대회 리본에서 국제대회 개인 최고점수인 18.700점을 받았고 후프와 볼에서 18.600점으로 고득점에 성공했다. 리듬체조가 상대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기는 하지만 4월 페사로 월드컵 곤봉ㆍ리본 등 최근 월드컵에서 18.550점을 받은 데서 나아가 국제대회 최고 점수를 0.150점 끌어올린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손연재는 4월 페사로 월드컵에서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 등 세계적 선수들과의 실력 차를 확인했지만 프로그램 난도를 높이는 대신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기로 전략을 짰다. 올림픽은 월드컵에 비해 채점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는 만큼 실수를 줄이는 맞춤형 전략을 쓰기로 한 것이다. 손연재는 대회를 마친 뒤에는 훈련지 러시아로 돌아가 잠시 숨을 고르고 이달 20일부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5차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 출전한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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