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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내 도로 20여곳 보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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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내 도로 20여곳 보도 넓힌다

입력
2016.05.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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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노원로ㆍ강남구 논현로 등

‘도로다이어트’ 생활권으로 확대

교통약자 보행 환경 개선 기대

이태원은 관광객 유입 효과도

서울시가 찻길을 확 줄여 보행자 공간을 넓히는 ‘도로다이어트’ 구간을 확대한다.

시는 도심 중심으로 추진해 왔던 보행자 중심 도로 재편 사업을 일상생활권으로 넓혀 연내 20곳 이상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도심권인 퇴계로 2가~회현역 구간을 보행자중심도로로 개편 중이며 성북로, 한양대주변, 석촌호수로 등 부도심권 지역중심 3곳에도 대표보행거리를 조성 중이다. 각각 2017년 12월, 올해 10월 마무리 예정이다.

시는 우선 교통안전 시설 심의와 사업심사를 통과한 10곳을 대상으로 6월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추진되는 10곳은 용산구 녹사평대로 26길(220m), 성북구 오패산로 3길(470m), 동작구 여의대방로 44길(407m), 종로구 새문안로 5가길, 성동구 성수일로 10길, 광진구 통일로, 노원구 노원로 1가길, 구로구 구일로 10길, 관악구 관악로 30길, 강남구 논현로 등이다.

이 중 용산구 녹사평대로 26길은 용산구가 추진 중인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로, 이후 관광객 유입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성북구 오패산로 3길은 차로를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이고 보도를 2m에서 4~7m로 넓힌다. 이 구간은 고령자, 장애인 시설과 학교 등이 위치해 교통약자에 대한 보행환경 개선요구가 꾸준히 있었던 지역이다. 동작구 여의대방로 44길은 차로를 4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하고 보도는 3m에서 5m로 넓힌다. 인접한 노량진 근린공원을 이용하는 주민과 숭의여고 학생 등을 위한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권 도로다이어트 사업은 자치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각 자치구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지역특색과 현장여건을 고려해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진행한 후 심의 결과 (또는 해당 경찰서의 협의결과)를 시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예산은 전액 시비로, 우선 10개소 3,647m 구간에 45억 6,800만원을 투입한다. 시는 자치구가 제출한 사업지 설계비, 공사비 내역을 토대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사업비를 교부한다.

시는 올해 초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생활권 도로다이어트 시범 사업 구간인 관악구 양녕로(현대시장~현대시장입구) 공사도 함께 진행한다. 시가 설계하고 관악구가 공사를 시행한다.

추후 자치구별 교통안전시설심의와 사업심사를 거쳐 연내 20곳 이상으로 사업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도로다이어트는 시민의 보행권을 강화하는 첫 출발”이라며 “도심뿐 아니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생활권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피부에 와 닿게 보행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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