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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동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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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동물은?

입력
2016.05.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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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로랜드고릴라.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로랜드고릴라. 서울시 제공

멸종위기 등급, 가격 등 가치로 순위를 매겼을 때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1위 동물은 단연 로랜드고릴라다. 수컷 우지지(1994년생)와 암컷 고리나(1978년생) 부부의 몸값은 10억원이 넘는다. 전세계에 300~400마리밖에 없는 국제멸종위기종 1급이다.

서울대공원은 10일 국내 다른 동물원에서는 볼 수 없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귀하신 몸 베스트10’을 발표했다. 고리나는 함께 지내던 수컷 고리롱이 2011년 사망한 후 홀로 남았다가 지금은 2012년말 영국 포트림동물원에서 영구 임대 조건으로 건너온 우지지와 지내고 있다.

크기가 작아 ‘애기하마’로도 불리는 국제멸종위기종 1급 피그미하마의 몸값도 만만치 않다. 수컷인 하몽(1983년생)과 암컷 나몽(2012년생) 부부의 몸값은 1억원을 훨씬 웃돈다. 영국에서 나몽을 데려오려고 지난해 대학생과 청년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하기도 했다.

멸종위기종으로 곰 중 가장 작은 종에 속하는 말레이곰은 암컷과 수컷 한 마리씩 남아 있다. 수컷 ‘꼬마’는 2010년 동물원에서 도망가 청계산에 있다가 9일만에 잡혀오기도 했다. 지금은 새 신부와 함께 새 보금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다.

60㎝ 혀를 1분에 160회 날름거리는 큰개미핥개는 치아가 없다. 하지만 재규어 공격도 막아내는 무시무시한 발톱이 있다. 하루에 개미 3만 5,000마리를 먹는다. 서울대공원에는 암컷만 두 마리가 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우리나라 토종동물 노랑목도리담비는 밀렵꾼이 노리는 1순위다.

성격 난폭하기로 유명한 아프리카 물소는 시속 57㎞ 박치기로 사자와도 정면승부한다.

달마대사를 닮은 달마수리의 영어 이름은 줄타기곡예사(bateleur)다. 독특한 곡예 비행을 하기 때문이다. 뱀을 잡아먹는 아프리카 맹금류다.

짧은코가시두더지는 알을 낳는 포유류다. 알을 낳아 주머니에 넣고 키운다. 개미를 주로 먹고 살고 수영실력도 좋다.

호주에만 있는 화식조는 키 2m에 무게 70㎏로, 타조 다음으로 큰 조류다. 머리에 투구모양 볏이 있고 시속 50㎞로 달리며 수영도 잘한다. 암컷이 연녹색 알을 낳으면 수컷이 품고 기른다.

논두렁에서 볼 수 있었던 우리나라 고유종 금개구리는 이제 멸종위기 2급이다. 등은 밝은 녹색이고 2개 금줄이 있다. 울음주머니가 없어 큰 소리로 울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은 70종 326마리다. 이 중 국제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은 30종이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가정의 달 5월에 서울대공원을 찾은 아이와 가족들이 이름도 이야기도 특별한 동물들과 함께 오래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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