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난시가 심한데 라식, 라섹이 되나요?
답변=난시는 각막 모양이 타원형으로 변형되면서 발생하는 안과 관련 질환입니다. 근시 환자 중 약90%는 난시를 동반합니다. 눈에 빛이 맺히는 지점이 달라 물체가 정확하게 보이지 않고 겹쳐 보이거나 흐리게 보이는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시와 더불어 시력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난시의 정도가 심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어지러움을 느끼고 두통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난시가 3디옵터 이하는 일반 라식 또는 라섹으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일 경우 시력교정수술을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 라식, 라섹으로 교정할 경우 찌그러져 있는 각막 모양을 바로 잡기 위해 일반 근시를 교정할 때 보다 각막을 20~30% 더 깎아야 합니다. 그만큼 안압을 견디는 힘이 약해지고, 안구건조증과 각막확장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 없이 난시를 해결하는 방법은 렌즈삽입술(ICL) 난시교정술과·라식·라섹을 병합한 수술법이 있습니다. 먼저 ICL은 눈 안에 난시교정용 렌즈(토릭ICL)를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것입니다. 토릭ICL은 근시와 난시를 한 번에 교정이 가능한 렌즈입니다. 수술은 3mm정도의 작은 절개로 봉합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근시와 난시 모두 한 번에 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눈을 비비거나 건드렸을 때 렌즈가 눈 안에서 회전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난시교정 효과가 떨어지거나 기능을 아예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난시축을 바로 잡아주는 수술을 다시 받아야 합니다. 또 난시교정용 렌즈는 개인 도수에 맞게 따로 주문을 해야 하는데, 기간이 2달 정도 소요됩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받기 쉽지 않습니다. 반면 난시교정술과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을 병합한 수술법은 선(先) 난시교정 후(後) 시력교정수술을 말합니다. 본원에서는 이를 SSVC(Super Save Vision Correction)이라 부릅니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지 않고 약 2.8~5.7mm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줘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바로 잡아 난시를 해결한 뒤 남은 근시를 라식·라섹 등으로 교정합니다.
난시를 교정할 때 각막주변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중심부 손상이 없고, 라식ㆍ라섹으로 교정했을 때 보다 각막을 최대 52%까지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난시교정용 렌즈보다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병합수술의 핵심인 난시교정술은 각막의 절개위치, 길이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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