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터뷰] 롯데 셋업맨 윤길현 "직구 제구가 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뷰] 롯데 셋업맨 윤길현 "직구 제구가 된다"

입력
2016.05.10 09:31
0 0

▲ 윤길현. /사진=롯데

롯데가 바라던 그림이 완성됐다.

마무리 손승락(34)의 앞을 책임지는 셋업맨 윤길현(33)이 초반 부진을 딛고 살아났다. 지난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고 4년 총액 38억원에 SK를 떠나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이적에 따른 부담감으로 지난달 중순까지 부진했다. 시즌 초반 6경기까지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7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36으로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수석코치로 윤길현과 한솥밥을 먹었던 조원우(45) 롯데 감독은 "(윤)길현이는 우리 팀 필승조"라며 굳은 신뢰를 나타냈다. 사령탑의 믿음 속에 윤길현은 조금씩 안정을 찾았고, 최근 10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0.68을 찍었다. 홀드는 6개를 쓸어 담아 9일 현재 부문 공동 2위까지 뛰어 올랐다. 1위 넥센 이보근(7개)과 격차는 1개다. 시즌 평균자책점과 WHIP도 각각 2.00, 1.00까지 줄였다.

윤길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직구 제구에 신경을 썼는데 최근 원하는 대로 공이 가고 있다"며 "지금 이 부분이 초반과 가장 달라졌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직구 위주의 투구에 슬라이더를 곁들이니까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길현과 일문일답.

-최근 안정감을 되찾았다.

"(강)민호의 사인대로 던지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직구 제구에 신경을 썼는데 최근 원하는 대로 공이 가고 있다. 지금 이 부분이 초반과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직구 위주의 투구에 슬라이더를 곁들이니까 효과를 보는 것 같다."

-안 좋았을 때는 직구 제구에 자신이 없었다는 뜻인지.

"그 때는 직구 사인이 나와도 자신이 없으니까 고개를 흔들고 슬라이더를 던졌다. SK 시절에도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을 때가 좋지 않았다."

-그 동안 3구종 장착을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올해는 어떤지.

"커브는 지금 던질 때 검지 손톱이 살짝 들려 많이 못 던지겠다. 지난해부터 던졌던 체인지업은 민호가 고맙게도 한번씩 사인을 내줘 던지고 있다."

-FA 이적 후 첫해라서 초반 부진이 많이 신경 쓰였을 것 같은데.

"유니폼을 처음 갈아입다 보니까 신인처럼 떨렸다. 더구나 성적까지 안 좋아 부담감이 컸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그나마 괜찮아져 다행이다."

-부담감을 떨친 전환점은 언제였는지.

"처음 2~3경기 안 좋았을 때 감독님이 불러서 '편하게 하라'는 말을 해줬다. 또 (4월3일) 넥센전 패전을 떠안았을 당시에는 '내가 욕심을 부려 패전 투수가 됐다'며 미안해했다. 감독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K 때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감독님이 있어 심적으로 편할 것 같은데.

"마운드에 올라 볼을 연달아 던지면 벤치의 눈치를 보는 것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 함께했던 감독님이 있어 그런 건 없다. 마음이 편한 게 있다."

-훈련을 할 때나 마칠 때나 손승락과 항상 붙어 다니는데 그 이유는.

"(손)승락이 형이 '형만 믿고 따라오라'고 한다. 듬직하고 대구고 1년 선배이기도 하다. 뒤에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있으니까 믿고 의지한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