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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승인 류마티스 치료제… 효과ㆍ안전성ㆍ경제성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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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승인 류마티스 치료제… 효과ㆍ안전성ㆍ경제성 3박자

입력
2016.05.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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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브렐
엔브렐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진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류마티스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평생 치료해야 한다. 또, 오래 치료하면서 동반되는 질환 관리도 중요하다.

이전의 류마티스질환 치료는 증상 완화에 그쳤지만 생물학적 제제 등장으로 염증 억제가 가능해져 근본 치료를 하게 됐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엔브렐’은 국내 최초로 류마티스질환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엔브렐은 류마티스질환의 염증 진행에 주요 역할을 하는 종양괴사인자(TNF)를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다. TNF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TNF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을 일으키는 신호를 보낸다. 엔브렐은 이 수용체와 형태가 유사한 물질을 몸 안으로 공급해 TNF가 수용체에 닿기 전에 TNF와 먼저 결합해 염증신호를 보내지 못하도록 한다. 따라서 체내에서 다른 물질로 인식되지 않아 중화항체 반응이 일어날 확률이 높지 않고 지속적으로 약효를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국내 출시 13주년을 맞은 엔브렐은 풍부한 임상 경험으로 다양한 적응증에서 제품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건선, 건선성 관절염, 방사선상으로 확인되지 않는 축성 척추관절염 등 6개 질환이다.

특히 엔브렐은 평생 투약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류마티스질환자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감염과 결핵 발병 위험이 낮다. 환자가 동반질환을 앓아 여러 약을 먹는 상황에서 약물상호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콩팥이나 간 장애 환자도 약물 조절이 필요 없다.

최근 약값이 30% 인하돼 경제 부담도 줄었다. 류마티스질환은 평생에 걸쳐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경제 부담도 높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 엔브렐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다른 생물학적 제제보다 의료비가 적게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에 불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가상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1차 치료제로 엔브렐(에타너셉트), 아달리무맙, 골리무맙, 아바타셉트, 토실리주맙을 피하주사로 투여했을 때 엔브렐의 1인당 평균 의료비용이 가장 낮았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인데도 혈청 음성 환자라는 이유로 산정특례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했던 환자 등 환자 본인 부담금이 높은 환자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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