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은 이건희(74)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9일 “이 회장은 지금도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VIP 병실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며 “건강 상태는 1년여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2014년11월 이 회장의 구체적 상태와 관련, “심장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이 정상을 회복, 안정적인 상태”라며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때 위독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지난해 6월 이 회장이 인공호흡기나 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을 하며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이 한 매체에 포착되며 근거 없는 소문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은 현재 주변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을 수 있고 외부 자극에도 눈을 깜빡이는 식으로 반응할 수 있으나, 여전히 인지 기능을 포함한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은 수시로 병실에 들러 이 회장을 살피고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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