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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 청소년 20만명…초등생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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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 청소년 20만명…초등생 계속 증가

입력
2016.05.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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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16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발표

초등학생 인터넷 중독 2년 새 1만명 증가…스마트폰도 급증

초등생은 가족치유캠프 이용 가능…학기 중에는 국립청소년드림마을에서 치유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중독이 늘어 저연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9일 전국 1만1,561개교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령전환기 청소년 14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중독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19만8,600여명(조사 대상의 13.6%)에 달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도 5만5,000명이나 됐다.

중독 위험군은 인터넷ㆍ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험사용자군,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지만 자기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주의사용자군을 포함한다.

특히 초등학생은 중독 학생이 계속 늘고 있다. 초등 4년 중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2014년 1만9,500여명에서 지난해 2만3,500명, 올해 2만8,700명으로 늘었다. 2년 새 1만명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역시 2014년에는 1만3,200여명이었지만 지난해 1만6,700명, 올해 2만800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중1은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지난해보다 5,000명 늘었지만 스마트폰은 줄었고, 고1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

성별로는 초등학생 때는 남학생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여학생보다 2배 정도 많지만 중ㆍ고교로 올라가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1.5배 정도 많아진다. 여성부 관계자는 “남자 초등생이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많고, 여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채팅, SNS 등을 많이 사용하는 특성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여성부는 이번 조사에서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20만명에 대해 청소년과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상담, 치료, 기숙형 치유특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독의 저연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800가족을 대상으로 초등생 및 부모 대상 가족치유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학기 중에도 긴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위험군은 전북 무주의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상담, 체험활동, 대안활동 등을 통해 치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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