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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3% “채용 때 부모 배경으로 당락 가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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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3% “채용 때 부모 배경으로 당락 가른 적 있다”

입력
2016.05.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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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곳 중 1곳은 신입사원 채용 때 지원자의 부모 배경을 평가하고 있으며, 실제 부모의 배경에 따라 합격 여부를 결정한 기업도 13.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498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지원자 부모 배경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한 결과, 89개(17.9%) 기업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영향을 받는 이유로 ‘인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57.3%ㆍ복수응답), ‘직업관 및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55.1%), ‘신원을 보증할 수 있어서’(21.3%), ‘회사가 직원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10.1%) 등이 꼽혔다.

부모 배경이 채용 때 영향을 준다고 답한 89개 기업 중 66곳(74.2%)은 부모의 배경 때문에 지원자를 합격시키거나 불합격시킨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부모 배경 때문에 지원자를 최종 합격시킨 경험이 있는 39개 기업들은 평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 배경으로 부모의 ‘직업’(51.3%ㆍ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회적 지위’(48.7%), ‘인맥’(28.2%), ‘경제적 능력’(25.6%), ‘직장 인지도’(20.5%), ‘학력 및 학벌’(17.9%)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부모 배경이 좋지 않아 불합격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27개사는 ‘가정환경’(59.3%ㆍ복수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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