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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응답'? 발끈한 신원호 PD

입력
2016.05.0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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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tvN PD.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원호 tvN PD. 한국일보 자료사진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tvN PD가 발끈했다. ‘응답하라’ 새 시리즈 제작과 관련한 근거 없는 보도 때문이었다.

9일 오전 한 매체는 방송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신 PD가 ‘응답하라’ 후속 시리즈를 기획해 2017년을 목표로 방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신 PD가 이에 ‘응답하라 1988’을 포함해 역대 ‘응답하라’ 시리즈에 참여했던 주요 스태프들에게 제작 계획을 전달했다고도 했다. 드라마가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배경 및 소품 등에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 탓에 1년 전부터 스태프의 일정을 챙기는 건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격이라는 부연 설명도 뒤따랐다.

하지만 정작 tvN 측과 신 PD는 곧바로 해당 보도가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특히 신 PD는 한 인터뷰를 통해 “일단 터뜨리고 보는 보도로 무의미하게 시청자들을 피로하게 느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출 당사자인 자신에게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도 하지 않고 섣불리 보도한 매체에 대한 언짢음의 표현이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관심과 사랑을 동시에 받은 ‘응답하라’ 시리즈였기에 신작 소식에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자연스레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제작사와 연출자의 잇따른 부인에 ‘응답하라’ 시리즈의 팬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신 PD가 우려한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온라인 상에는 “아님 말고 식의 보도 정말 문제 있습니다. 팬들을 농락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fr*****), “ ‘응답하라 1988’이 끝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설마 벌써?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네요”(yyt*****), “급 기대 후 급 실망입니다”(yd****), “신원호 PD님 다음 ‘응답하라’ 시리즈, 그래도 기대는 하겠습니다”(jj****)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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