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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2% 아쉬운 2주 연속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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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2% 아쉬운 2주 연속 준우승

입력
2016.05.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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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9일 LPGA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양희영이 9일 LPGA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양희영(27ㆍPNS)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주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준우승을 거두며 세계랭킹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양희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파72ㆍ6,599야드)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그는 스테이시 루이스, 모건 프레슬(이상 미국)과 함께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14언더파 274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 이은 2주 연속 준우승이다.

2개 대회 연속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덕분에 양희영의 세계랭킹은 2계단이나 상승했다. 지난주 8위에서 6위까지 뛰어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반면 김세영(7위)과 전인지(8위), 유소연(11위)은 지난주에 비해 한 계단씩 떨어졌다. 장하나(9위)와 김효주(13위)는 순위를 유지했다.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이 9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태국 선수가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쭈타누깐이 이날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을 향해 칩샷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이 9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태국 선수가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쭈타누깐이 이날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을 향해 칩샷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시즌 초반 맹위를 떨치던 김효주와 장하나, 김세영은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효주는 최근 4개 대회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66위에 머무른 그는 스윙 스커츠 클래식에서도 공동 35위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지난주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컷탈락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33위(3언더파285타)에 그쳤다. 장하나는 ANA 인스퍼레이션(공동 36위)과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기권)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가 동반된 불면증과 빈혈 증세로 휴식 모드에 들어간 상태며 김세영은 최근 4개 대회에서 컷탈락과 공동 7위를 반복하는 등 기복을 보이고 있다.

리우 올림픽 출전 명단이 결정되는 7월 11일까진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 만큼 세계랭킹 변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국여자골프는 리우 올림픽에 4명(세계랭킹 상위순)을 출전시킬 수 있다.

양희영의 상승세, 다른 선수들의 부진과 함께 리우행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은 휴식 중인 박인비, 전인지의 복귀 후 성적이다.

소속사 갤럭시아 SM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본보와 통화에서 “박인비는 치료와 휴식에 집중하고 있다. 부상당한 손가락은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우행과 관련한 박인비의 현재 심경을 묻자 “조급해 하기보단 여유를 가지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원(51) JTBC골프 해설위원도 “올해는 리우 올림픽,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많다.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최고 목표인 만큼 투어 수상을 위해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하진 않을 계획이다”며 휴식 중인 제자 전인지의 시선이 이미 리우에 가 있음을 시사했다.

박인비와 전인지 모두 리우행과 관련해선 크게 조급해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둘은 오는 20일 열리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물론 오랜 공백이 이들의 성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는 미지수다. 휴식은 체력이 회복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감각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태극낭자들에게 5월은 리우로 가는 8부 능선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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