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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퍼레이드 시절까지... 미스코리아 60년 시간여행

입력
2016.05.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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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미스코리아 대회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1988년 미스코리아 대회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 ‘대한민국은 아름답다’가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반 세기 이상 당대를 대표한 ‘한국의 미’를 되돌아보고 나아가 한류 콘텐츠로서 미스코리아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1957년 처음 개최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한국전쟁 이후 먹고 사는 것조차 버겁던 시절 온 국민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축제였다.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많아지는 등 시간이 지나며 대회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초창기 미스코리아의 위상은 말 그대로 엄청났다. 입상하면 광화문에서 카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국가 주요 인사로 대접받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미스코리아는 시대를 대표하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미스코리아들 역시 ‘아름다움’을 앞세워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가 양성한 ‘원조 한류’라 할 수 있는 미스코리아들이 가진 ‘미래 한류’의 가능성에 주목해 역대 미스코리아의 모습과 활약상이 담긴 사진들로 구성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대한민국은 아름답다’라는 문구는 모자이크 형식으로 구현돼 미스코리아 대회의 지난 60년 역사를 한 눈에 살피기에 좋다. 전시장에는 약 50여 점의 대형 사진이 전시될 뿐만 아니라 그들의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영상으로 재구성한 모션 갤러리도 마련돼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2012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비공식 인기투표 1위에도 오른 김유미씨의 드레스 차림. 최재훈드레스 제공
2012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비공식 인기투표 1위에도 오른 김유미씨의 드레스 차림. 최재훈드레스 제공

미스코리아 관련 소품들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특히 미스코리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티아라(왕관)의 활용이 돋보인다. 티아라 오브제를 활용한 벽체 영상, 과거의 미스코리아가 미래의 미스코리아에게 티아라를 전해주는 듯한 효과 등을 가미한 중앙 섹션이 눈길을 끈다. 맞춤 제작된 미스코리아 드레스도 전시장 곳곳에 전시됐다. 대회 지정디자이너인 최재훈드레스의 최재훈 대표는 “국제무대에서도 손색없는 드레스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그 안에 담긴 시대별 유행이나 사회적 흐름도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당선자 중 일부는 미스코리아 대회에 깃든 역사적 의미와 산업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시장에 직접 나와 안내와 설명을 돕는다. 매일 오후 12시 30분과 2시 30분에는 피아노 5중주와 일렉바이올린이 함께 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티아라를 머리에 쓰고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동원 스타컴기획 대표는 6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거치면서 미스코리아 대회가 끊임 없이 한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을 발굴해 왔다는 데 주목했다. 미스코리아 대회를 통해 많은 당선자와 지원자들이 연예계로 진출했고, 그들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을 맡았다. 최근에는 특히 자기계발을 위해 도전하는 지원자가 많아져 미스코리아 대회는 말 그대로 ‘지성’과 ‘미모’를 고루 갖춘 행사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오랜 기간 국내 뷰티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김 대표는 “미스코리아는 한류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산업현장 어디서도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다”며 “미스코리아의 역사성과 가치를 재평가해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정립하면 경쟁력 높은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미스코리아 60주년 전시를 기획한 김동원 스타컴기획 대표.
미스코리아 60주년 전시를 기획한 김동원 스타컴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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