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 침체된 강원도 관광산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9일 발표한 정책메모를 통해 현대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이브올루션(EVEolution)’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브올루션은 이브(EVE)와 진화(evoloution)의 합성어로 비즈니스를 포함한 전 영역에 여성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유영심 위촉책임연구원과 박봉원 부연구위원은 “2014년 기준으로 여성의 여행경험률이 87.6%로 남성(85.0%)을 넘어설 정도로 관광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5년간 대한민국을 방문한 해외 여성관광객은 매년 11.3%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남성(6.5%)을 크게 웃도는 등 관광산업적인 측면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고객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같은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코레일이 여성 전용열차인 ‘365미즈레일’을 출시하고 대한항공이 중국 행사와 함께 ‘여성들을 위한 슈페리어 한국여행상품’을 내놓는 등 업계 역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연구원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힐링공간과 임신ㆍ출산용품 쇼핑할 수 있는 패키지 등을 강원도가 전략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또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영ㆍ유아용품 아웃렛과 ‘태양의 후예’ 등 인기 드라마 촬영지, 강릉 오죽헌 선비문화체험공간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태교 여행도 개발 가능한 상품으로 꼽았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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