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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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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어요

입력
2016.05.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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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홍보대사(오른쪽)가 대학 환경미화원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제공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홍보대사(오른쪽)가 대학 환경미화원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제공

고려대 세종캠퍼스(부총장 선정규) 학생들이 학교 환경미화원을 위한 어버이날 감사 행사를 8년째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9일 오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교내 환경미화원과 경비 업무 담당자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함께 청소도 했다.

이 행사 진행을 맡은 학생홍보대사 김선웅(응용통계 11학번)씨는 “평소 자식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는데 감사의 말 한 마디 제대로 전한 적이 없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네이션을 선물 받은 최영수(63)씨는 “매년 학생들이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나와서 자식처럼 대해주고, 청소도 도와줘 정말 고맙다”며 “요즘처럼 험한 세상에서도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서 흐뭇하다”고 말했다.

세종캠퍼스 학생홍보대사는 2004년 창설돼 2016년 현재 16기가 활동 중이다. 그 동안 150여명의 학생들이 학생홍보대사를 거쳐갔다. 이들은 2008년부터 매년 어버이날이면 환경미화원 등을 위한 감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애교심 증진과 학교 외부 홍보캠페인 등을 직접 주관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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