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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선 개막… ‘필리핀의 트럼프’ 두타르테 후보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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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선 개막… ‘필리핀의 트럼프’ 두타르테 후보 당선 유력

입력
2016.05.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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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필리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마닐라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지지자들이 유세장에 참가하거나 거리행진을 하는 모습. 마닐라=연합뉴스
7일 오후 필리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마닐라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지지자들이 유세장에 참가하거나 거리행진을 하는 모습. 마닐라=연합뉴스

필리핀에서 9일 16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

필리핀에서는 야당 민주필리핀당의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시장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소속의 여성 후보인 그레이스 포(47) 상원의원이 뒤따르는 양상이다. 두테르테는 펄스아시아의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33%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렸고, 포 의원은 22%를 기록했다.

두테르테 시장의 별명은 ‘필리핀의 트럼프’, ‘징벌자’로 대통령 취임 6개월 안에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 “범죄자 10만명을 죽여 마닐라만에 버리겠다”는 등의 극단적인 언행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297명의 하원 의원과 전체 총 상원의원의 절반인 12명을 선출한다. 지방자치단체 선거도 동시에 치러져, 전국 81개 주의 지사, 부지사 및 772명의 주의원, 145개 시의 시장, 부시장 및 시의원 등을 선출한다.

한편 이번 선거 유세 기간 동안에는 폭력 사태가 이어져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에는 남부 란타판 지역에서 무소속 시장 후보 아르만도 세발로스의 집에 괴한 한 명이 침입해 총을 쏴 세발로스 후보를 죽이고 도주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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