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출자 저소득층 자립 돕고
탄소 공개 섹터 리더로 선정돼
금융권 최초 클래식 유망주 발굴
장학금ㆍ연수ㆍ무료 대관 제공도
해외 유학파가 주류인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름을 알릴 기회가 드문 순수 국내파 클래식 유망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대회가 있다. 바로 신한은행이 2008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순수 국내파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한 ‘신한음악상’이다.
신한음악상은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인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4개 부문으로 나뉜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1,600만원과 해외 유명 음악학교 단기연수 기회가 제공되며, 신한아트홀 무료 대관 기회도 2번 주어진다.
신한음악상은 신한금융의 사회공헌활동 테마 가운데 ‘공감’을 대표한다. 신한금융은 공감 이외에도 ‘공존’과 ‘공생’을 사회책임 경영의 세가지 중점 추진분야로 선정해 꾸준히 실천에 옮기고 있다.
첫번째 중점 과제인 공존은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가리킨다. 공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신한금융은 2011년부터 전 계열사가 564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추진, 지금까지 5,000여명의 신규 채용을 도왔다.
금융소외계층 지원도 공존의 한 축이다. 신한금융은 저신용ㆍ저소득층 등 금융소외계층의 자활과 자립을 위해 금융권 최대 규모인 700억원을 출자해 ‘신한미소금융재단’을 설립했다. 신한금융은 신한미소금융재단 전국 9개 지부망을 통해 지금까지 총 5,497건, 약 813억원의 미소금융을 지원했다. 또 연간 120회 이상 ‘찾아가는 미소금융 설명회’와 ‘전통시장 상주상담’ 등을 열어 수혜자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활 여건은 어렵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신한금융의 지원 대상이다. 신한은행을 포함한 7개 신한금융 계열사는 2006년부터 출연금 1,000억원을 모아 ‘신한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4,185명의 학생들이 이 재단을 통해 장학금 195억원을 지원 받았다.
두번째 중점 과제인 공감은 전통문화 복원 및 보존, 문화인재 육성을 통한 사회적 소통 확산을 뜻한다. 신한음악상이 대표 사례다. 신한금융은 이밖에도 공감 활동의 일환으로 ‘아름인 도서관’ 지원 사업을 펼쳐 지난해 말까지 전국 각지에 도서관 424곳을 건립했다.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서다.
세번째 중점 과제인 공생은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화두로 환경의 소중함을 환기시키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공생을 위해 신한금융은 매년 ‘전국 환경사진 공모전’을 열어 예술을 통한 환경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기후변화 관련 지속가능경영 평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2013’에서 국내 은행 부문 최고 점수인 ‘95A’를 획득해 탄소공개 섹터 리더에 선정됐다. 이어 ‘CDP 2014’에선 탄소경영 최우수 기업 5개사를 선정하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2015 CDP Korea’에서 역시 아너스 클럽에 선정됐다.
신한금융은 공존과 공감, 공생 등 기존 주축 추진사업 외에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 6월에는 ‘금융경제교육’을 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의 각 계열사들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신한은행) ▦지역아동센터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아름인 금융교실(신한카드) ▦청소년 대상의 따뜻한 금융캠프(신한금융투자) ▦노년층을 위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신한생명) 등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신한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나눠줘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라면서 “금융감독원의 ‘1사1교 금융교육’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또 그룹 전체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대축제’를 2008년부터 매년 4, 5월 중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노숙인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 만들기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한동우 회장 취임 후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그룹 미션으로 정하면서 고객과의 동반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저소득ㆍ취약계층 및 하우스푸어 등 부실 징후가 있는 고객에 대한 집중 지원이 그 중 하나다.
서민금융 채널도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의 ‘새희망홀씨 대출’ 취급액은 2014년 상반기 은행권 최초로 전체 지원금액이 1조원(누계)을 돌파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6,000억원을 넘어서며 은행권 최고를 달리고 있다. 또 서민 금융 전담창구인 ‘희망금융플라자’를 40개 군데 개설하는 한편, 영업 현장에서 서민금융의 리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희망금융 서포터즈’도 선정하고 있다.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는 ‘창업→성장→글로벌화’의 성장 단계별로 특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기업 회생을 돕기 위한 ‘중소기업 힐링프로그램’과 무료컨설팅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도 자금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금융 지원 실적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술금융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 받아 대통령 표창과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말엔 전체 시중은행 가운데 기술금융 부문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