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미/사진=KLPGA 제공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21ㆍ미국)이 자존심을 지켰다.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과 이보미(28ㆍ마스터즈GC) 등 국내 강자들을 따돌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거머쥐었다.
톰슨은 8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장(파72ㆍ6,605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 엔ㆍ약 13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가 된 톰슨은 2위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400만 엔(약 2억6,000만원)을 획득했다. 톰슨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한 유일한 미국 선수이기도 하다.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던 톰슨은 3라운드까지 공동 2위권인 이보미 등에 5타 차로 앞서 어느 정도 우승을 예견했다. 평균 280야드(약 256m)를 웃도는 시원한 장타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마지막 날 와타나베 아야카(일본)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준우승한 장타자 와타나베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선전했지만 이 대회 초청 선수인 톰슨에 2타 뒤진 11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했던 이보미는 이날만 3타를 잃고 공동 4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JLPGA 투어 상금 1위 및 7승에 빛나는 이보미로선 뒷심 부족에 고개를 떨궜다.
오히려 김하늘이 추격전을 벌여 단독 3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장타자 박성현(23ㆍ넵스)도 첫 일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날 부진(1오버파)를 만회하며 공동 8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베테랑 강수연(40)은 2언더파 286타로 박성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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