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 장소인 4ㆍ25문화회관 앞에 ‘7ㆍ27 번호판’을 단 벤츠 차량이 즐비했다. 북한의 ‘김정은 시대’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다. 7ㆍ27은 6ㆍ25전쟁 휴전협정체결일인 1953년 7월 27일을 뜻한다. 북한은 이를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전승절)로 주장하며 기념한다. ‘7ㆍ27 번호판’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등장하면서 간부들의 차량 번호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당 고위간부들의 차량 앞 번호이자 권력의 상징은 ‘2ㆍ16 번호판’(김정일 생일을 딴 차량번호)’이었다. 7ㆍ27은 ‘김정일의 북한’에서 ‘김정은의 북한’으로 전환됐음을 상징하는 숫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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