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신 사업으로 IoT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차별화 전략을 통한 고객 유치에 돌입한 것. 특히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사회상에 발 맞춰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 소중한 귀중품, 이제는 스마트 금고로 지킨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탑재한 금고 '스마트 루셀'을 출시하며 IoT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스마트홈 사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스마트 금고를 통해 관련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스마트 루셀은 국내 금고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선일금고제작과 SK텔레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지난해 10월 양사가 협업 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스마트 금고로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동해 기존 모델보다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 SK텔레콤 모델들이 스마트홈 서비스 연동 금고 스마트 루셀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보안 기능은 SK텔레콤의 보안 자회사 NSOK가 담당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 앱 하나로 금고 상태를 파악함은 물론 출동 보안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루셀은 금고문이 강제로 열리거나 파손되는 등 충격을 감지하거나 고객이 설정한 시간 이상 금고가 열려있을 경우 스마트폰 팝업으로 위험 경보를 알려준다. 비밀번호 입력이 5회 이상 틀린 것을 발견하면 무인경비업체 NSOK와 연계한 출동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 루셀은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전국 백화점에서 체험 및 구입이 가능하다. 스마트 루셀 구매 고객은 별도의 요금 없이 스마트홈 연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NSOK와 연계한 출동보안 서비스는 월 1만원(VAT 별도·2년 약정 기준)에 추가 이용할 수 있다.
조영훈 SK텔레콤 홈 사업본부장은 "금고와 스마트홈 서비스를 연동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게 돼 기쁘다"며 "보안·가전·건설 등 망라한 다양한 산업에서 신개념 융합 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아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외부 위험도 잡아낸다…현관 CCTV '도어캠'
최근 강력 범죄가 증가하면서 집 안 내부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현관문 밖의 위험 요소는 미리 알아채기 힘든 상황이다. 개인 혹은 다세대 주택의 경우 집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CCTV를 달아 놓을 수 있지만,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우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현관 CCTV 서비스 '도어캠'을 출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도어캠은 LG유플러스 가정 내 '홈CCTV 맘카'의 현관문 버전이다. 맘카는 집 안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고 원격 조정이 가능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IoT 서비스다.
▲ LG유플러스 모델들이 현관 CCTV 서비스 도어캠을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이 서비스는 집 앞 방문자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영상통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서 급하게 외부인과 대화를 나눠야 할 경우 현관까지 나갈 필요가 없고, 외출 시 집에 있는 것처럼 외부인을 응대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방문자 자동 알림 기능도 탑재했다. 초인종이 울리지 않더라도 집 앞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푸시 알림을 보낸다. 현관 앞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센서로 구현되는 방식이다.
자동 알림 기능을 통해 늦은 밤 귀가가 두려운 여성, 초인종 소리를 듣기 힘든 청각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쉽게 외부인 방문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현관문 앞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방문자가 찍힌다. 촬영된 화면은 자동으로 클라우드(U+Box)에 저장돼, 미연에 침입을 막을 수 있다. 적외선 LED도 탑재돼 어두운 밤에도 5m 거리의 방문자까지 식별 및 촬영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도어캠 출시와 동시에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IoT 체험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자사의 홈 IoT CF모델 청각장애인 윤혜령씨의 실제 하루를 소재로, 참여자가 홈 IoT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을 공감해보는 '따뜻한 기술 IoT 체험 릴레이' 행사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이는 윤혜령씨가 출근하면서 퇴근해 집에 돌아오기까지 홈 IoT 서비스가 필요한 순간들을 참여자가 직접 경험해 보는 이벤트다.
드라이기와 TV를 켜놓고 나간 출근길을 지켜보며 화면 속 IoT 앱을 터치해 플러그 꺼주기, 시간에 맞춰 직장에서 강아지 밥을 주는 펫스테이션, 택배기사를 도어캠으로 확인하고 물품 받아주기 등 일상 생활에서의 홈 IoT 서비스를 체험하게 된다.
▲ LG유플러스가 따뜻한 기술 IoT 체험 릴레이 행사를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체험 릴레이 행사는 이달 말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서 진행되며, LG유플러스 IoT 샵 홈페이지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참여자 5만명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류창수 LG유플러스 홈 IoT담당 상무는 "스마트폰으로 방문자를 확인하고 영상통화까지 할 수 있는 도어캠은 통신사 중 최초로 선보이는 차별화된 서비스"라며 "도어캠으로 집 밖 안전까지 확보하는 등 고객들의 안전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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