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2위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와 앤디 머레이(29ㆍ영국)가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477만1,360유로) 결승에서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4강전에서 니시코리 게이(6위ㆍ일본)를 2-0(6-3 7-6)으로 물리쳤다. 지난달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2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55위였던 이리 베셀리(체코)에게 1-2로 져 탈락한 조코비치는 이후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롤렉스 마스터스와 8강에서 눈병 때문에 기권한 2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최근 우승은 지난달 초 마이애미 오픈이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스터스급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29회로 늘리게 된다.
머레이는 ‘클레이코트의 제왕’ 나달을 2-0(7-5 6-4)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머레이의 첫 서브 성공률은 54%에 그쳤지만 서브 득점 8개를 기록했다. 나달은 머레이에게 지며 최근 클레이 코트 10연승 행진이 멈췄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을 물리친 머레이는 나달과 상대 전적에서도 7승17패로 격차를 좁혔다. 머레이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동일 대회에서 2년 연속 나달을 물리친 최초의 선수가 됐다.
2년 연속 마드리드 오픈 정상을 노리는 머레아는 우승하면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8일 결승에서 머레이가 패하면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가 2위가 된다. 조코비치와 머레이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22승9패로 앞서 있다. 올해는 호주오픈 결승에서 한 차례 만나 조코비치가 3-0으로 이겼다.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결승에서는 시모나 할레프(7위ㆍ루마니아)가 도미니카 시불코바(38위ㆍ슬로바키아)를 2-0(6-2 6-4)으로 꺾었다. 지난해 3월 BNP 파리바 오픈 이후 1년2개월 만에 개인 통산 12번째 투어 대회 단식 우승컵을 품에 안은 할레프는 우승 상금 91만2,900 유로(약 12억원)를 받았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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