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민들은 그림의 떡’ 소형 아파트, 서울 3.3㎡당 2,000만원 돌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민들은 그림의 떡’ 소형 아파트, 서울 3.3㎡당 2,000만원 돌파

입력
2016.05.08 08:52
0 0
그림 1게티이미지뱅크
그림 1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내 소형 아파트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저금리로 임대사업이 가능한 소형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분양면적 66㎡(옛 20평형) 미만 아파트의 시세가 5년여만에 3.3㎡당 2천만원을 넘어섰다. 강남권의 전용면적 59㎡ 중에는 일반 아파트 분양가와 기존 아파트 시세가 ‘10억원’을 웃도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지역 분양면적 66㎡(옛 20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는 시세는 3.3㎡당 2,041만원을 기록했다.

66㎡ 미만 소형의 3.3㎡당 시세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20115만원) 이후 5년여만이다. 아파트값이 많이 뛰었던 작년의 1,984만원에 비해서도 3.3㎡당 57만원이 더 올랐다.

66㎡ 미만은 전 주택형을 통틀어 가격 상승률도 가장 높다. 지난해 11.82% 오르며 규모별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반적인 집값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2.9%가 올랐다. 중대형 아파트값이 올해 0.08~0.50% 상승하는 동안 소형은 나홀로 3% 가까이 오른 것이다.

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시세를 견인하고 있어서다. 또 저금리 장기화로 안정적인 월세 수입을 얻으려는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소형의 강세는 전용면적 59㎡(분양면적 84∼89㎡)로 대표되는 옛 25평형 아파트가 '10억원 시대'를 열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재건축 추진 단지는 앞으로 큰 주택형에 거주할 수 있는 미래가치가 반영돼 소형이라도 가격이 비싼 반면 일반 아파트는 현재 가치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어 상징성이 크다.

작년 9월말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59㎡는 현재 매매가 평균이 11억5,000만원이다. 또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와 역시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의 시세도 각각 11억1,500만원, 10억2,500만원으로 나란히 10억원을 넘겼다.

이들 소형의 강세는 새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아파트의 시세가 10억원을 넘다보니 비슷한 지역 전용 59㎡의 신규 분양가도 높게 책정되는 것이다.

작년 10월에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전용 59㎡가 10억1,100만~10억4,500만원에 분양되며 3.3㎡당 4,000만원을 넘겼고 올해 1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59㎡는 분양가가 11억2,000만~11억5,890만원으로 3.3㎡당 최고 4,454만원에 공급됐다.

이어 올해 3월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도 분양가가 10억4,900만원으로 3.3㎡당 4,285만원에 분양됐다.

소형의 인기가 높다보니 중대형의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소형 분양가는 높게 책정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역시 중대형의 분양가는 3.3㎡당 3,600만~3,700만원대에 책정했지만 소형은 3.3㎡당 4,000만원이 넘는 최대치로 뽑아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