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장은 입당 당시와 전혀 변동없다"
우상호 발언 논란에 페이스북 글 통해 '진화' 시도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당선인은 7일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자신 등을 통해 현 정권의 비위를 밝힐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폭로, 저격 등에 대한 제 입장은 입당 당시 드렸던 말씀과 전혀 변동 없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으로,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으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조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면서 관련 논란의 진화에 나섰다.
지난 3월 더민주 입당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청와대를 향해서 무슨 얘기를 하려고 입당한 것이 아니다"며 '청와대 저격수' 역할에 대한 일각의 관측에 선을 그었던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폭로하고자 나를 영입하려고 했다면 입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도 '옛날 일은 건드리지 않겠다',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등 권력 내부의 속성과 잘못된 국정 운영 방식을 낱낱이 아는 분들이 당선돼 우리 당에 왔다"며 "조 당선자와 대화해 보니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발언이 논란이 일자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 시절에 비정상적으로 국가가 운영됐던 여러 사례가 있는데 그것을 바로잡자는 취지"라며 "당장 쟁점을 만들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다"고 해명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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