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10년 계획 작성 등 글 남겨
경기 안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모(30)씨의 인터넷 페이스북에 프로필 사진과 10년의 계획이 공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조씨의 페이스북 검색 결과 조씨는 피해자 최모(40)씨의 상반신 시신이 발견된 지난 3일 오전 6시 54분께 페이스북에 마지막 글을 게재했다.
당시 조씨는 '머릿속에 오만가지 사업아이템들이 돌아댕기는데 폰메모장이 켜지질 않아서 그냥 머릿속에서 산화중. 아 아까버라'라는 글을 남겼다.
또 '고양이 키우고 시프다. 하지만 난 반댈세', '개 같은 놈(푼수같은 바라기), 고양이 같은 놈(츤츤데레데레)'이라는 글도 올렸다.
2일에는 '7월까지 수입-(대출상환+월세+생활비 조금+친구돈)=0', '그 이후 1년)월계80+보험부활60+고정지출70=210 2년)월계80+보험추가납입90+고정지출 50=220 음 이런식이면 10년 3억 가능하겠구만'이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소개했다.
최씨의 시신을 유기한 날로부터 3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1차 계획 - 수면 위로 오르기(70% 완료), 2차 계획 - 5~10년 안에 2억 만들기, 3차 계획 - 마지막 꿈 이루기'라는 글을 게재했다.
조씨의 페이스북에는 애완견과 고양이 사진, 동영상이 여러 개 게재돼 있었고, 정보란에는 2014년 1월부터 의정부의 한 애견카페 대표로 근무했다고 소개돼 있었다.
조씨는 올 1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며 알게 된 최씨와 인천시 연수구 원룸식 빌라에서 함께 살았다.
조씨는 올 3월 말~4월 초께 연수구 자택에서 최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의 허리 부위를 흉기로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다.
최씨의 상·하반신 시신은 5월 3일과 1일 각각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내수면과 불도방조제 주변 배수로에서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
얼굴은 5일부터 언론에 공개했고, 이름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공개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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