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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런 2방 폭발, 강렬한 컴백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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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런 2방 폭발, 강렬한 컴백 신고식

입력
2016.05.0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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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사진=연합뉴스

강정호(29ㆍ피츠버그)가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이보다 더 강렬할 수 없는 컴백 신고식을 치렀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3연전 1차전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2방을 때려내는 맹활약 속에 피츠버그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부상자명단(DL)에서 해제됨과 동시에 선발 명단에 오른 강정호는 6회초 3-0을 만드는 투런포 및 3-2로 쫓긴 8회에는 쐐기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232일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대활약했다.

강정호는 100마일 강속구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5)를 상대로 2회 무사1,2루 찬스를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2루 주자를 3루로 진루시키며 후속 조시 해리슨(29)의 내야안타 때 뽑은 팀의 선취점에 기여했다.

4회 무사 만루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6회 2사 2루에서 좌완 구원투수 타일러 라이언스(28)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당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기세가 오른 강정호는 3-2로 쫓긴 8회 2사 후 좌완 셋업맨 케빈 시그리스트(27)와 풀 카운트까지 접전 끝에 이번에는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이날 팀이 뽑은 4점 중 3점을 혼자 해결하는 인상적인 복귀전이었다. 강정호의 멀티홈런은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8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통산 2번째다. 당시 강정호는 절정의 타격감으로 홈런 2개 모두 라인드라이브성으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긴 바 있다.

경기는 강정호의 맹타와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3)의 7이닝 2실점 10탈삼진 역투가 어우러진 피츠버그가 4-2로 승리하며 3연전의 첫 경기를 잡았다. 피츠버그는 16승 13패, 세인트루이스는 15승 15패가 됐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구원투수 오승환(34)은 이날 등판하지 않아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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