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상호 "김종인 대표와 이념적으로 대립할 일 없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상호 "김종인 대표와 이념적으로 대립할 일 없어"

입력
2016.05.07 04:40
0 0

“문재인, 당에 간섭할 일 없을 것

운동권 지향 우려 안 해도

호남 의석 적지만 더 챙길 것”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대 국회운영 계획과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대 국회운영 계획과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는 이념적으로 대립할 사안이 없다고 충돌 우려를 부인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당에 간섭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정동영 당선자를 향해서는 호남 지역주의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 소통을 위해, 국가정보원 감시를 우려해 한번도 쓰지 않던 카카오톡을 사용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_세대와 이념 지향이 다른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호흡이 맞을지 걱정이 많다.

“김 대표도 내가 뽑힌 것을 반가워 하는 것 같더라. 사실 김 대표의 발언은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빼면 당의 기본 방향에 크게 어긋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6월 개원 국회 뒤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하기 때문에 남은 4개월 간 김 대표가 당을 크게 바꾸거나 하실 상황은 아닌 듯싶다.”

_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사이 연결 고리를 해 볼 생각이 있나.

“두 사람이 왜 연결이 필요하나. 총선 때는 연결될 수밖에 없었고 갈등이 좀 있었지만 이제 갈등은 끝났다. 문 전 대표가 당에 간섭할 일도 없고 (김) 대표는 바뀔 것이기 때문에 갈등 자체가 생길 여지가 없다.”

_이종걸 원내대표가 문 전 대표와 대립 각을 세우고 당무를 거부하기도 했다. 지도부 사이의 반목이 심해 불안감이 컸다.

“지도부가 다투는 모습이 생중계 된 건 잘못이다. (원내대표가) 당무를 보이콧하면서 수권정당이 되겠단 것은 불가능한 얘기다. 사전에 충분히 이견 조율을 해서 의원총회에서 불필요한 충돌이 빚어지지 않게 하겠다. 이번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한 당선자ㆍ당무위원 연석회의가 갈등 없이 30분만에 끝난 것도 사전 조율 덕분이다.”

_‘86그룹(1980년대 학번ㆍ60년대생)’의 대표 주자다. 운동권 지향의 우려가 있다.

“아무리 잘해도 운동권끼리 몰려 다니며 일하면 되겠나. 나는 운동(축구)할 때도 그라운드를 넓게 쓴다. 당내 숨은 능력자를 발굴해 스타로 키우는 게 내 일이고 철저히 능력 위주로 사람을 쓰겠다. 그 동안 국정교과서, 세월호 참사 등 주요 이슈마다 보수 진영의 ‘종북 좌파’ 프레임이 먹혔다. 앞으로는 쉽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 출신 조응천 당선자, 국정원 출신 김병기 당선자는 상임위원회에서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두 사람과는 얘기가 다 됐다.”

_4ㆍ13총선에서 호남에서 참패했다. 호남 민심을 어떻게 되돌릴 건가.

“호남에 의석이 많지 않아도 더 챙기겠다. 예산과 정책을 정할 때 호남 낙선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 정동영 천정배 등이 ‘호남 정치를 한다’고 할 때 너무 싫었다. 정치가 호남 정치가 있고 아닌 정치가 따로 있나. 그것이 바로 지역주의 아닌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호남을 앞세워 국민을 편가르지 않았다. 스승의 가르침과 유언을 왜 뒤집나.”

_‘더민주는 무지개 정당’이라는 말이 있다. 당내 융화를 위한 복안은.

“서로 자주 만나 얘기 나누게 할 것이다. 그 동안 우리는 대화보다 서로를 갈라놓으려는 기사만 보고 오해하기에 바빴다. 정치는 얼굴보고, 전화하며 해야 한다.”

_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국회의장 발언, 이태규 당선자의 여당 연정 발언을 어떻게 보는가

“20대 국회가 자리를 잡아가면 3당의 존재감이 줄어들 것이다. 국민의당 입장에선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정치적 이슈를 계속 만들어 내려 할 것이다. 새누리당과 손을 잡는다면 호남 민심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 본다. 국민의당의 딜레마라고 볼 수 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