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ㆍ볼티모어)가 4일 만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끄는 귀중한 안타로 또 한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팀의 결승 득점으로 이어지는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김현수는 조나단 스쿱(25)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대주자 놀란 레이몰드(33)로 교체됐고, 볼티모어는 페드로 알바레즈(29)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5할5푼6리(18타수 10안타)가 됐다. 김현수는 이날까지 선발로 출전한 5경기 모두 멀티 출루에 성공했고, 대타로 출전한 2경기에서도 모두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경기 후 볼티모어 지역방송인 미드 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와 인터뷰에서 “10회말 타석 때 출루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나가면 어떻게든 일이 벌어질 거라는 생각에 준비하고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타구에 운이 따라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끝내기 승리로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팀이 이겨서 모든 선수와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간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마음가짐을 조금 더 편안하게 가지려고 노력한다. 또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팀의 일원으로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 또 경기에 한번 나갈 때 자신 있게 하려고 하는 게 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 첫 투ㆍ타 맞대결은 강정호(29ㆍ피츠버그)와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의 매치업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롭 비어템펠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금 막 피츠버그 구단 버스가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호텔에 정차하는 것을 봤다. 강정호는 지금 팀과 함께 있다”고 적어 강정호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피츠버그는 7일부터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인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피츠버그의 주전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30)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정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의 형제가 돌아왔다”고 반겼다. 또 다른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피츠버그가 코너 내야수 제이슨 로저스를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보냈다. 강정호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트리플 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활을 진행한 강정호는 8일까지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예상보다 조금 빨리 그를 빅리그에 호출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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