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을 통해 소속팀 감독을 비판했던 이청용(28ㆍ크리스탈 팰리스)이 구단으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의 앨런 파듀(55) 감독이 7일 열릴 스토크시티와 리그 홈경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을 징계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벌금 액수가 이청용의 한주 주급이나 3만 파운드(약 5,000만 원) 수준이라 전했다. 풋볼매니저 사이트에 따르면 이청용의 올해 주급은 2만5,000파운드(약 4,184만원)다.
파듀 감독은 “벌금 징계를 내린 것은 이청용의 발언 중 팀 선택에 대한 내용 등 몇 부분이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라며 “이청용이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번역과정에서 내용이 오해가 생겼다고 말하는데 그럴 수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일정 부분은 번역과정에서의 오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비판하면 안 된다. 인터뷰 내용 중 핵심부분 하나는 발생하지 않았던 일이다. 팀 내 다른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하기 위한 내부 징계절차”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이나 다른 선수, 코치를 비판하려면 클럽에서 방문을 두드리고 날 찾아오라. 그러면 해결될 것이다”고 일침을 놨다.
이청용은 최근 스포츠전문지 한국 통신원과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파듀 감독이 경기 중 너무 흥분해 교체카드가 몇 장 남았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다혈질인 면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파듀 감독이 부임 후 첫 이적시장에서 나를 영입하려고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를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이 인용하면서 문제가 확산됐다.
이청용의 발언 중 어떤 부분을 파듀 감독이 사실과 다르다고 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확실한 건 올 시즌이 끝난 뒤 이청용과 파듀 감독이 결별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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