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지방으로 확대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당장 부동산 가격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해 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투자수요와 중소형 실입주 수요가 이어져 매매가 상승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ㆍ인천 지역도 0.02%의 미세한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바로 나눠 갚도록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지난 2일부터 적용된 지방도 0.01% 하락에 그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 위축은 있었으나 수요자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적었다”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 조사(5월2일 기준)에서도 지방은 지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부산(0.02%), 전남(0.06%), 강원(0.05%)은 전주에 비해 오른 반면, 경남(-0.04%), 전북(-0.03%), 대구(-0.06%), 충남(-0.10%)은 하락했다. 함 센터장은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해 전국적으로 입지가 좋은 지역만 흥행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