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머니…’ 박원숙의 사모곡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MBC 오전 8.00)
이혼의 아픔을 겪은 뒤 단 하나뿐인 혈육인 아들마저 불의의 교통사고로 잃었다. 친정어머니를 버팀목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음 속으로 삭이며 버텨왔지만, 지난 4월 어머니마저 하늘로 떠나 보냈다. 이 고통을 지닌 배우 박원숙은 올해 어버이날이 유독 가슴이 아프다. 그녀의 슬픔을 달래주는 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6남매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다. 미국과 노르웨이 등에서 흩어져 사는 박원순의 다섯 동생들이 수십 년 만에 모여 찍은 것이다. 이제는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아들도, 달아줄 어머니도 없는 박원숙을 위해 후배들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수확 절정 다다른 보성 차 밭의 72시간
다큐 3일(KBS2 오후 10.40)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는 온 마을이 초록으로 가득한 녹차마을이다. 한적한 마을은 차나무가 첫 잎을 피워내는 4월 중순, 봄날에 가장 분주하다. 24절기 중 곡우(穀雨) 전에 따야 하는 최상품 차인 우전차를 거둬 들이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수확 시기가 늦어질수록 차의 상품가치가 떨어져 이 때가 되면 영천리는 고향집을 찾은 자녀들로 모처럼 활기차다. 인천에 사는 주정자 씨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고향에 내려왔다.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를 대신해 찻잎을 따기 위해서다. 초록의 차 밭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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