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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기동물 17%가 안락사… 보호소 분양율은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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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기동물 17%가 안락사… 보호소 분양율은 해마다 증가

입력
2016.05.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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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기동물호소에서 한 유기견이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유기동물호소에서 한 유기견이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의 유기동물 분양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수의 유기동물이 안락사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의 분양율은 2013년 23.0%에서 2014년 26.8%, 지난해 30.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20%대를, 2년 뒤인 지난해 30%를 처음 돌파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유기동물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유기동물은 약 5,200마리이며 이중 약 17.3%(약 900마리)가 안락사를 당했다. 이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숨진 동물을 제외한 숫자다.

한편 시는 유기동물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인천시 수의사회가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분양되는 유기동물에게 광견병과 전염병 5종의 예방접종을 한다. 유기동물을 안심하고 분양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해 동물 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이 보호소를 통한 유기동물 분양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가 ‘질병 감염 우려’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을 맡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0년부터 심장사상충, 브루셀라병 등 인수공통감염병 검사와 급성가축전염병인 파보바이러스와 디스템퍼바이러스 검사 및 기생충 구제약품을 보호소에 지원하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유기동물에 대한 질병과 위생 관리에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 없이는 안락사와 같은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입양을 원할 경우에는 우선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을 통해 공고 기간이 완료된 동물을 확인해야 한다. 이후 인천시 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http://cafe.daum.net/inchunanimal, ☎515-7567)를 직접 방문해 동물을 확인한 뒤 비치된 서류를 작성하고 동물을 인도 받으면 된다. 분양을 위한 방문 시에는 신분증과 동물을 운반할 수 있는 캐리어를 준비해야 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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