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마드리드’가 뜨겁다… 레알? 아틀레티코? ‘빅이어’는 어디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마드리드’가 뜨겁다… 레알? 아틀레티코? ‘빅이어’는 어디로?

입력
2016.05.06 10:59
0 0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5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5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마드리드는 유럽의 축구 수도(首都).’

스페인 마르카는 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성사되자 이같이 전했다. 마드리드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묻어나는 문구다.

올 시즌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애칭. 손잡이 모양이 큰 귀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는 스페인 그것도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두 클럽 중 하나가 가져간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4강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27일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데 이어 1ㆍ2차전 합계 1-0으로 앞서 결승 무대를 밟았다.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올라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오는 2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사상 같은 연고지를 쓰는 팀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사례도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두 팀은 2년 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맞붙어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하며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만의 재대결

2년 전 결승전은 명승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종료 직전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48분 세르히오 라모스(30)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연장에서 잇따라 3골을 터트리며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은 카를로 안첼로티(57) 감독. 안첼로티 감독을 보좌하던 코치가 지금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지네딘 지단(44) 감독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디에고 시메오네(46) 감독이 이끌고 있다.

지단과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 2월 프리메라리가에서 한 차례 맞붙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0 승리를 거뒀다. 시메오네 감독은 2년 전 통한의 준우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이고, 지단 감독은 3개월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두 팀은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선두 FC바르셀로나와 치열하게 우승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두 경기를 남겨놓고 바르셀로나(승점 85)가 1위, 승점은 바르셀로나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84)가 3위다. 이래 저래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다가오고 있다.

극과 극

두 팀의 경기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29)-가레스 베일(28)-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등 이른바 ‘BBC’라인이 이끄는 공격진이 강점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가 11골, 벤제마가 8골을 터뜨렸다. 베일이 득점 없이 도움만 2개로 부진했지만 최근 컨디션이 살아났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탄탄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상대를 무너뜨린다. 이 전술에서 공격에 마지막 방점을 찍는 선수가 앙투안 그리즈만(25)이다. 키는 175cm로 크지 않지만 발이 빠르고 드리블이 좋고 결정력이 뛰어나다. 그리즈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27골을 넣었다. 30골의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다. 실점도 5골뿐이다. 경기당 슈팅도 20.58개로 바이에른 뮌헨(21.75개) 다음으로 많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효 슈팅은 86개, 평균 볼 점유율은 54%를 기록 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정반대다. 16골, 7실점으로 수비에 강점을 보인다. 슈팅도 경기당 14.83개에 불과하고 평균 볼 점유율도 46%로 늘 밀리는 경기를 했다. 눈에 띄는 건 이런 상황에서도 유효 슈팅이 72개로 레알 마드리드와 크게 차이가 안 난다는 점이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도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는 뜻이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