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북부의 난민캠프가 공습당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영국 기반 시민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SOHR은 5일(현지시간) 시리아 북구 이들리브주 사르마다 인근의 난민촌에 두 차례에 걸친 공습이 발생했으며 심각한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공습 피해를 입은 캠프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며 캠프 지원을 담당했던 니달 압둘 카데르 시리아 반군 민간지원 담당자는 로이터통신에 “텐트 50여개와 학교 역할을 하는 건물이 불에 탔다”고 말했다.
이들리브주 대부분은 시리아 휴전협정에서 벗어난 반군 알누스라전선이 차지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는 남부 알레포와 팔미라에서 도피한 실향민 2,000여명이 머물고 있었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민간인을 향한 공격은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를 둘러싼 전화(戰火)는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4일 러시아와 협의 끝에 알레포 지역에서의 휴전에 합의했으며 5일부터 휴전협정이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알레포 등지에서 완전한 승리만을 추구할 것”이라고 적었다고 시리아 국영통신은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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