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청 등에 핵전쟁 위기가 닥쳤다는 내용이 담긴 괴문서 수백 통이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평택시청 및 읍ㆍ면ㆍ동사무소 등지에 의문의 편지 200여 통이 배달됐다. 편지에는 ‘긴급호소문’이라는 제목이 달린 A4용지 2장 분량의 문서가 담겨있었다.
문서에는 ‘하루라도 빨리 전쟁과 침략의 전초기지, 핵참화의 희생양이 될 평택땅을 떠나달라. 박근혜 패당과 미제국주의자들은 최대 규모 연합전쟁연습을 통해 노골적 침략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쓰였다.
발신인으로 표기된 ‘전국생명존중실천 평택위원회’는 존재하지 않은 단체로 확인됐다. 발신지로 적혀있는 주소 역시 평택시내 한 대형마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괴문서들이 대전 지역 우체국을 통해 발송된 것으로 파악, 발신인 등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서를 모두 수거해 이적 표현물로 볼 수 있는지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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