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선자가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당정청에서 ‘2세 정치인’ 전성시대가 연출되고 있다.
4선 고지에 오른 정 원내대표는 박정희 정권 때 충남도지사를 두 차례 지낸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의 아들이다. 정 전 장관은 10대 국회부터 충남 공주ㆍ논산 등에서 6선 의원을 지냈고, 정 원내대표는 4ㆍ13 총선에서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에 출마해 당선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부친은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다. 정 전 장관과 유 전 총재는 10ㆍ11ㆍ12대 국회에서 동료 의원으로 지낸 인연이 있다.
새누리당에는 정 원내대표 외에도 2세 정치인이 많다. 20대 국회에서 4선이 된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은 충북 진천에서 초선의원을 한 뒤 서울 성동ㆍ강남 등으로 옮겨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의 아들이다. 역시 4선 고지에 오른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은 11ㆍ12대 국회에서 민정당 배지를 단 홍우준(경기 의정부ㆍ동두천ㆍ양주) 전 의원의 장남이다.
3선에 성공한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은 부산 금정, 동래 등에서 5선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낸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자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사위이다. 3선이 된 이혜훈(서울 서초갑) 당선자는 김태호 전 민자당 사무총장의 며느리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진출한 김종석 당선자는 김세배 전 의원(8ㆍ9ㆍ10대 국회)의 장남이다.
무소속 신분이지만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대구 동을ㆍ4선) 의원은 대구 중구에서 13ㆍ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의 아들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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