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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선/KTX울산역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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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선/KTX울산역 개발

입력
2016.05.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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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권 개발의 핵심인 울산KTX역세권 개발사업 현장. KTX, 경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영남알프스, 통도사, 석남사 등 산악ㆍ역사문화관광의 요충인 지리적 이점을 안고 서울산권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도시공사 제공
서울산권 개발의 핵심인 울산KTX역세권 개발사업 현장. KTX, 경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영남알프스, 통도사, 석남사 등 산악ㆍ역사문화관광의 요충인 지리적 이점을 안고 서울산권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도시공사 제공

KTX울산역이 위치한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대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다. 서쪽으로는 KTX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가 남북을 가로 지르고, 동쪽으로는 울산고속도로가 도심을 향해 내달린다. 서쪽 언양평야 건너편엔 해발 1,000m가 넘는 영남알프스 산군들이 산맥을 이루며 장엄하게 물결쳐 조망권도 빼어나다. 경부고속도로와 울산고속도로를 양쪽에 끼고 있는 이 일대 90만㎡는 도로가 잘 정비된데다 시원하게 부지정리가 이뤄져 당장이라도 대형 시설공사가 가능하다.

눈치 빠른 건설사들은 개발이익을 선점하기 위해 여기 저기 대형 크레인을 설치, 아파트 신축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빼어난 조망과 교통에다 3.3㎡당 800만원 초반대로 분양가도 비교적 저렴해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KTX울산역 일대가 역세권개발사업에 힘입어 울산 서부권 중심축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대형 공공시설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환승센터 등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울산의 새로운 신도심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이 곳은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120여 가구가 농업을 위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2월 KTX울산역 역세권개발구역 지정에 이어 역사 위치가 결정되고 인근 88만㎡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자 개발의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울산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나서면서 사업 시작 9년 만에 ‘상전벽해’의 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광해 울산도시공사 사장은 “이 일대 개발은 ‘1도심 4부도심 7지역중심체계’를 유지하되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는 KTX 울산역세권을 포함한 언양부도심을 새로운 성장중심(핵)으로 육성, 동서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울산시 2030년 도시기본계획’과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일대 개발을 촉진시킨 건 무엇보다 광역교통의 중심이라 할만한 입지여건이다. KTX울산역에서 부산까지 20분, 서울까지 2시간에 각각 연결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 울산고속도로, 울산함양고속도로(2020년 개통 예정),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포항)가 곧바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이다. 아울러 신불산 로프웨이, 하늘억새길, 작수천 명소화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신불산, 간월산, 백운산 등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의 시발지로 개발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통도사 석남사 등 천년고찰 중심의 사찰문화와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각석 등 선사유적문화, 자동차와 화학, 조선 등 기간산업체의 산업관광 등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이기도 하다.

역세권 개발은 1, 2단계로 나뉜다. 1단계(78만2,813.5㎡)는 복합쇼핑물, 복합환승센터, 주상복합 및 단독주택지, 초등학교 등이 들어선다. 2단계 10만602㎡는 KCC언양공장 부지 이전 및 개발이 추진된다. 사업비는 1단계가 4,471억원, 2단계는 1,189억원으로 총 5,660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함께 KTX울산역 역세권개발의 핵심이 될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울산도시공사 제공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함께 KTX울산역 역세권개발의 핵심이 될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울산도시공사 제공

1단계 개발의 핵심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이미 입지(울주 삼남 교동리 1683의 1)를 확정한 전시컨벤션센터는 부지 4만3.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총 사업비 1,300여억원이 투입돼 역세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현재 건축설계를 공모 중인데 2020년께 개관 예정이며 연회장과 회의실, 전시장 등의 부대편의시설이 자리를 잡게 된다. 울산시는 내년 7월 개관 준비단을 발족시켜 2020년 9월 개관행사로 울산국제산업전시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 지역 컨벤션산업에 날개를 단다는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함께 핵심시설이 될 복합환승센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업주관자인 롯데쇼핑㈜과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김대호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고향인 울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롯데그룹(롯데쇼핑)이 공단과 철도 이용객의 편의 향상 및 지역발전을 위해 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뛰어 들어 유기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밝혔다. 롯데 측은 지난 2월 25일 롯데울산개발㈜ 설립과 법인설립등기(롯데쇼핑㈜, 한국철도시설공단, 롯데건설, ㈜신한)를 마치고 오는 8월쯤 부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총 사업비 2,572억원이 투입돼 KTX울산역 앞 부지 7만5,395㎡에 연면적 18만468㎡,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센터에는 버스, 택시, 승용차 등의 환승시설과 쇼핑몰, 아울렛, 시네마, 키즈테미파크 등 환승지원시설이 설치된다. 한편 역세권 1단계 분양률은 4월 현재 필지 기준으로는 96.5%, 면적 기준으로는 70.7%에 달하고 있다. 총 공급 대상 232필지 41만3,483.5㎡ 가운데 230필지 39만10.6㎡가 공급돼 224필지 31만7,472.1㎡가 분양됐다. 개발 호재에 따라 최근 역세권 부지에 우성스마트시티, 동문굿모닝힐, 금아드림팰리스 등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들어가 2,0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영남알프스의 자연 조망과 태화강 친수공간 등 빼어난 주거환경 덕에 인기몰이를 하면서 다른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울산KTX역세권개발사업은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환승센터, 지식산업센터,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들어서 울산의 서부권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울산도시공사 제공
울산KTX역세권개발사업은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환승센터, 지식산업센터,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들어서 울산의 서부권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울산도시공사 제공

2단계 개발사업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송리 1030 일원 KCC언양공장 부지(10만602㎡)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환지방식으로 추진되는 2단계 개발사업은 ㈜KCC와 MOU를 체결, 언양공장 이전을 착수했으며 오는 7월까지 언양공장을 폐쇄ㆍ철거하고 개발부지 조성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2단계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용역이 착수돼 내년 1월까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용역 시행과 함께 내년 1월 민관 협력사업 계획 수립 및 인가와 내년 7월까지 폐기물처리를 포함한 언양공장 폐쇄 및 철거가 끝나면 2018년 12월까지 역세권 2단계 조성공사가 시행돼 공장 터가 아파트단지 및 상업지역 등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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