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의 주요 대기업 사업장이 일일 놀이동산으로 변신했다.
삼성전자는 5일 경기 수원, 기흥ㆍ화성, 경북 구미, 광주 등의 사업장을 자사 및 협력사 임직원 가족,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수원의 삼성디지털시티는 삼성전자와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 가족 등 6만3,000여명을 초청해 ‘2016 사랑가득 봄나들이’ 행사를 열었다. 다문화가정과 지역아동 센터에서 온 소외계층 가족 1,000여명도 참여했다. 삼성노래자랑, 카니발 퍼레이드, 중국기예단 등 12개의 야외 공연과 전통혼례, 클래식카 모터쇼 등 9개의 전시ㆍ체험 행사 등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졌고, 어린이들은 사생대회와 백일장, 연날리기 등에 직접 참여했다. 임직원들이 모은 ‘희망기부금’ 5억5,000만원을 플랜코리아, 어린이재단, 대한적십자사, 월드비전 등 4개 복지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엄격한 보안으로 유명한 삼성 나노시티(반도체 사업장) 기흥ㆍ화성 캠퍼스도 이 날만큼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임직원과 지역주민 등 7만여명이 참여한 ‘제23회 철쭉제’에서는 세계 전통악기 체험장과 워터 슬라이드, 범퍼카 등 놀이 공간 등이 마련됐다.
LG디스플레이도 이날 어린 자녀를 둔 직원 가족 1만여명을 경기 파주, 경북 구미 등 사업장으로 초청해 ‘가족 사랑 페스티벌’을 열었다. 각 사업장에선 버블쇼, 매직쇼 등 공연과 요리 교실, RC 카(무선조종 자동차) 조립, 클레이 아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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