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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 11만명 구름관중

입력
2016.05.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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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 LG-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에 가득 찬 관중들. LG 제공
어린이날인 5일 LG-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에 가득 찬 관중들. LG 제공

‘어린이에게 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가 35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의미 있는 기록을 새로 썼다.

어린이날인 5일 프로야구가 열린 전국 5개 구장에는 역대 1일 최다 관중인 총 11만4,085명이 운집했다. 종전 기록은 2005년 4월5일의 10만1,400명이었다. 전통의 어린이날 라이벌 매치인 ‘한지붕 라이벌’ LG와 두산이 맞붙은 잠실구장(2만6,000명)을 비롯해 SK-한화전이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2만6,000명), 삼성-넥센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000명), KIA-롯데전이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2만500명) 등 4개 구장이 만원 사례를 이뤘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kt-NC)엔 1만7,58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날까지 136경기를 치른 올 시즌 총 관중은 160만1,833명으로 사상 첫 800만 관중을 향해서도 순항을 계속했다. 전년 대비 10% 증가다.

흥행의 기폭제는 8년 연속 어린이날 매진을 기록한 잠실구장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마다 어린이날이 포함된 3연전엔 두 팀의 맞대결을 편성한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차례(1997년ㆍ2002년)만 제외하고 19번의 ‘어린이날 더비’가 열렸다. 경기도 접전 끝에 LG가 7-7로 맞선 연장 10회말 두산 내야진의 끝내기 야수선택에 편승해 8-7로 승리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관중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관중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나머지 구장에서도 화끈한 타격쇼가 펼쳐져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KIA는 나지완(31)의 2루타가 빠진 사이클링히트급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17-1로 대파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지완은 홈런과 3루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다했다.

SK도 김성근(74) 감독이 허리 디스크로 불참한 한화에 19-6으로 대승을 거뒀다. SK는 정의윤(30)과 최정(29), 박정권(35), 이재원(28), 박재상(34)의 홈런포 5방을 포함해 시즌 2호 선발타자 전원 안타ㆍ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대전 두산전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해 경기 도중 자리를 비운 데 이어 이날은 경기 전부터 구단을 통해 요추 3ㆍ4번 추간판탈출증세로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수술을 받아 당분간 김광수(57) 한화 수석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트윈스 선수들이 두산베어스와의 경기 시작 전 어린이 팬들과 운동회를 하고 있다. LG트윈스구단 제공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트윈스 선수들이 두산베어스와의 경기 시작 전 어린이 팬들과 운동회를 하고 있다. LG트윈스구단 제공

대구에선 삼성이 선발 장원삼(33)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5-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장원삼은 6⅔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막고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반면 넥센 선발 신재영은 4⅓이닝 6피안타 5실점 하며 4연승 후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NC는 수원에서 kt를 15-2로 제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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