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업체 공모해 체질개선

서울시가 한식당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삼청각을 한식의 가치와 전통문화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식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삼청각을 음식 관광 활성화의 거점인 한식문화의 전당으로 2018년까지 혁신하겠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우선 삼청각 진입로 앞 주차장 부지에는 한국 음식의 연구·전시부터 체험과 교육, 시식과 쇼핑이 한 공간에서 가능한 복합문화체험공간인 ‘한국음식문화관(지상 2층ㆍ지하1층, 연면적 3,320㎡ 규모)’을 신축한다.
기존 건물 중 삼청각 중심에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일화당’은 대형 행사와 전시까지 가능한 개방형 다목적홀로 변신한다. 청천당 등 5개 별채 한옥은 다양한 한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한식관’으로 꾸민다.
시는 또 운영업체 선정을 공개 공모 방식으로 전환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높이고 수익사업모델 개방 등 운영 주체의 재정자립 기반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자생적 수익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한국음식문화관의 ‘한국식품 아트몰’뿐 만 아니라 일화당 2층 로비에 ‘푸드 아트샵’을 상설 운영하고 세대별 음식, 퓨전 한식 등을 주제로 한 기획형 푸드 프리마켓도 야외 공간 등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가까운 지하철역(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삼청각을 순환하는 노선을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학교와 연계해 체험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을 수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고홍석 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한식당 운영의 전문성 부족, 직원 자질의 논란이 됐던 ‘삼청각 공짜 식사’ 등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이 삼청각을 운영해오며 제기됐던 문제를 해결하고 근본적으로 체질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삼청각이 서울에서 한식과 한식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한국 음식문화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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