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이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50억 유로(약 6조6,300억원) 규모의 수출 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2일 이란 현지에서 이란 경제재정부와 금융협력각서(MOC·Memorandum of Cooperation)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보험공사는 협력각서 체결로 이란 발주처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경우 50억 유로까지 채무 보증을 서기로 했다. 이란 정부가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아 건설 프로젝트 등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힘든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으로 현지 발주처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때 힘을 얻고 사업 수행 과정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자로 참여하거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는 프로젝트에 이와 같은 금융 지원을 해줄 방침이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우리 기업들이 이번 금융협력을 통해 이란발 우량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올라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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