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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펀드 수익률 ‘꼴찌’…아베노믹스 약발 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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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펀드 수익률 ‘꼴찌’…아베노믹스 약발 다했나

입력
2016.05.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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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돈 풀기 기조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를 추진한데 힘입어 질주하던 일본 펀드에 급제동이 걸렸다.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달 금융정책위원회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은 실망감에 일본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형 일본펀드는 -13.73%로 나타났다. 국가ㆍ지역별 해외 펀드 중에서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브라질펀드는 30.39%의 수익률을 냈다. 또 중국펀드(-12.55%), 유럽펀드(-5.99%), 북미펀드(-1.90%)보다도 부진하다.

펀드별로는 맥쿼리파워재팬1(A) 펀드가 연초 이후 27%의 손실을 기록해 성과가 가장 나빴다. 하이 일본1.5배레버리지자H(C1)(-24%), 신한BNPP 일본인덱스자(H)(A1)(-18%), 하나UBS Japan자H-1펀드(C1)(-17%)가 뒤를 따랐다. 프랭클린 재팬자(A), 피델리티 재팬자(A), KB 스타재팬인덱스자(A), 이스트스프링 다이나믹재팬자H(A), 하나UBS 일본배당1(C) 펀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 안팎에 불과하다.

일본 증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부 출범 이후 돈 풀기 정책인 양적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데 힘입어 닛케이225 지수가 최근 2년간 12% 올랐고, 5년간 60% 넘게 뛰었다. 그러나 닛케이225는 아베노믹스 4년차인 올 들어 약세로 전환해 연초 이후 1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를 이끈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ㆍ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의 청산 압력이 높아지면서 엔화 강세가 나타나 주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엔 캐리 청산 압력이 높아지면 세계 증시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5엔대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4개월 동안 일본펀드에선 1,075억원이 빠져나갔다. 중국펀드로는 같은 기간에 3,40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보다 일본 시장을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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